코로라 초비상...한국도 입국 기피 대상국 됐다
코로라 초비상...한국도 입국 기피 대상국 됐다
  • 오풍연
  • 승인 2020.02.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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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뒤늦게 난리법석을 피우니 국민도 더욱 피곤증 느껴

[오풍연 칼럼] 우리 국민이 일부 국가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다. 그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입장을 바꿔 놓으면 우리도 그럴 게다. 중국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전염병은 예방이 먼저다. 빨리 코로나를 잡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 제로를 선언해야 우리 국민들이 마음대로 외국에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이 또한 시련이다.

사실 한국은 높은 의료수준을 자랑한다. 암 등 일부 분야는 세계 최정상급이다. 그런 나라에서 전염병이 유행하자 입국을 퇴짜 맞고 있는 것. 아무 것도 모른 채 외국으로 떠났던 국민들은 공항에서 발이 묶이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더 늘어날 터. 먼저 잘 알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창피하고 수치스런 일이다.

급기야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막는 일까지 생겼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할까. 중국이 ‘한국발 코로나’의 역유입을 막고 나선 것이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자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나 항공기에 대한 방역과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24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전용 통로를 만들어 중국 국내 항공편 승객들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이렇게 한다고 항의할 수도 없다. 중국 측은 예방차원이라고 설명할 게 뻔하다.

대구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에 도착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0명이 현지 병원에 격리되기도 했다. 외교부는 베트남 다낭시 당국이 이날 오전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 탑승객 전원을 일시 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에는 우리 국민이 20명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다낭공항 도착 후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다낭 총영사관에서는 이 병원으로 영사를 파견해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베트남도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나선 셈이다.

홍콩도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한국에 대해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非)홍콩인이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비홍콩인의 입경이 금지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홍콩인도 입국 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발열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정밀 진단이나 격리 초치가 취해질 수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대구와 경상북도를 방문한 사람은 누구나 14일 동안 강제 격리된다.

이처럼 세계 모든 나라가 코로나 초비상이다. 자기 나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사실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다. 뒤늦게 난리법석을 피우니 국민도 더욱 피곤증을 느낀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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