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코로나 막을 생각 없다"?...유시민의 권영진 '저격'
“대구시장 코로나 막을 생각 없다"?...유시민의 권영진 '저격'
  • 오풍연
  • 승인 2020.02.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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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통령도, 대구시장도 비판할 수 있다...그러나 억지를 부리면 안 돼

[오풍연 칼럼] 유시민이 또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 놓으며. 지금 가장 애쓰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저격했다. 위로는 하지 못할망정 저주를 퍼부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 하긴 늘 그래왔다. 사람은 상식이라는 게 있다. 말도 그 범주 안에서 해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유시민은 “대구 시장이 코로나 막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솔직히 대구시장보다 더 고민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권 시장도 보면 참 딱하다. 대구에서 그런 일이 생기리라곤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현실로 다가왔다. 신천지 교회와 무관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천지 때문이라고만 말하기도 그렇다. 일부에서는 신천지 쪽에 덮어 씌우려는 인상도 풍긴다. 그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근본적 원인은 거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이 문제도 정치적 시각으로 접근했다. 권 시장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한다는 막말도 했다. 권 시장은 지난 24일 가진 브리핑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외교적인 부분을 감수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나라에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때 조치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시장으로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본다. 권 시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유시민은 그것조차 비판했다. 그는 25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아주 정치적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분(권 시장)은 별로 이걸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느냐라는 의심까지 든다"면서 "전염병이 번져서 이걸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親中) 정권이어서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자를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다운 해석이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유시민도 사람이라면 문 대통령의 실책을 지적하는 게 옳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자기 입맛에 맞게 말한다. 이번 코로나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그럼에도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았다. 유시민이 펴는 논거는 이렇다.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이 코로나를 퍼트린 증거가 있느냐는 것이다. 굉장히 위험한 사고다. 현재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밝히지 못한 사람도 많다. 중국인한테 감염됐다고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유시민은 더한 말도 했다. "이 분(권 시장)은 보수 정당 소속"이라며 "책임을 중앙 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늦은 것을 뭐하러 말하나"라며 "대구시장이 지금 그걸 할 때냐"라고도 했다. 더 나아가 “대구시장 그만두라”고 요구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다.

물론 대통령도 비판할 수 있고, 대구시장도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억지를 부리면 안 된다. 유시민의 대구시장 비하는 생떼와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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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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