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영업경쟁에 마스크 이용 논란...회사측 "사재기 아냐"
LG유플러스, 영업경쟁에 마스크 이용 논란...회사측 "사재기 아냐"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2.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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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마스크를 상품으로 걸고 영업을 채찍질 하는 행태라니 참으로 한심” 회사 비판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LG유플러스가 직원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시상품으로 마스크를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하던 이달 중순,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LG 유플러스 컨슈머 강남소매영업 담당부서 명의로 된 내부 공지문이 올라왔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우수 영업팀원들에게 KF-94마스크를 부상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익명 게시판에 공유된 LG유플러스의 공지문에 따르면 회사는 14일부터 나흘동안 홈(인터넷)·모바일(휴대폰) 신규 가입자 모집을 독려하면서 팀별로 영업 경쟁을 시켰다.

이와 함께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영업팀에 판촉물로 사용될 KF-94마스크를 차등지급한다는 규칙을 알렸다.

규칙에 따르면 조별 경쟁에서 승리한 영업팀은 판촉용 마스크 100개를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조별 경쟁에서도 패배한 영업팀은 판촉용 마스크를 단 1개도 지급 받을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LG유플러스 강남소매영업 부서 내부 공지문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LG유플러스 강남소매영업 부서 내부 공지문

이같은 공지문을 확인한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 25일, 회사측에 항의하여 마스크 이용 판촉 정책을 중단시켰다.

노조는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하는 마스크를 상품으로 걸고 영업을 채찍질 하는 행태라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이미 지급하는 등 직원들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히고 “다만 사내 판촉용 마스크가 오해를 불렀다" 해명했다.

직원들을 가혹하게 대했다는 부분보다 상품용으로 마스크를 사재기 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강남소매영업 부서에서 판촉용으로 쓰려고 했던 마스크는 마스크 대란이 없었던 작년 말에 사은품으로 구매해서 고객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것”이라며 “사재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은품으로 쓰고 남은 마스크가 너무 적어서 단체에 기부하기도 곤란했고 강남소매영업 부서에서 직원 판촉용으로 쓴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심각 단계 전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기화로 이익을 추구하려던 계획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회사 측에서 사내 판촉 계획을 인지한 즉시 강남소매영업 부서에 곧바로 계획을 철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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