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종갑 사장, 최악 경영성적표 속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한전 김종갑 사장, 최악 경영성적표 속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2.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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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1년 만에 최악의 적자폭과 부채비율...예타 평가 부적격 사업 또다시 강행 추진
수조원대 적자 확대 속에 억대 성과급 잔치, 퇴직임직원 일자리 위한 한전공대 설립시도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 한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 이하 한전)이 11년만에 최악의 경영성적으로 곤두박질치는 와중에도 예산 낭비 우려가 큰 사업을 강행할 태세라 공기업으로서의 재무 건전성이 위태롭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전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1조35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 적자는 2008년 2조7,981억원 적자 이후 최근 11년 만에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2018년 2080억원의 적자 폭에 비하면 1년 만에 적자 폭은 6.5배나 커졌다. 매출도 59조928억원으로 2.5% 감소해 총체적인 경영 위기에 빠져든 모습이다.

한전은 적자 이유에 대해 “비교적 온화한 날씨로 인해 냉난방 전력수요가 줄어 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53억 원에서 7095억 원으로 133.9배 치솟았고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도 전년보다 5.6% 늘었다”며 적자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전은 "야권과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탈원전’은 적자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해 원전이용률은 70.6%로 전년보다 4.7% 포인트 올랐다. 원전 예방정비일수 역시 2018년 2824일에서 지난해 2435일로 줄었다”고 밝히고 “올해 원전 이용률이 70% 중반대로 상승하면서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한전 실적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제조업의 가동률이 떨어지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전은 경영 악화로 2019년에는 자산 112조원과 부채 59조2,000억원으로 부채비율 112%로 재무건전성이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전의 부채는 앞으로도 급속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난 해 국회에 공개한 ‘2019~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는 63조9000억원, 2021년 68조2000억원, 2022년 73조1000억원, 2023년 78조원까지 부채가 늘어난다.

이에 반해 자산은 이 기간 자산은 116조5000억원, 120조7000억원, 125조1000억원, 128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12%에서 154%까지 급상승한다.

한전 산하 5대 발전사(남동발전ㆍ남부발전ㆍ동서발전ㆍ서부발전ㆍ중부발전) 등 한전그룹사의 부채규모도 2018년 114조2,000억원에서 2019년 126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어,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60.6%에서 181.5%로 크게 높아졌다.

 

국정감사에서 선서 중인 김종갑 한전 사장 / 연합뉴스
한전공대 설립 타당성을 두고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에서 선서 중인 김종갑 한전 사장 / 연합뉴스

재무상황 악화 불구하고 예산 낭비성 사업 강행...기관장 성과급 잔치에 '도덕적 해이'까지

이처럼 한전의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일각에서 “민영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도 김종갑 한전 사장은 예산 낭비우려가 큰 사업들을 강행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한전은 28일 이사회에서, 예비타당성(예타) 평가에서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6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강행하기로 하고 또 다시 예타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솔루션 등 시민사회단체 27곳은 지난 12일 감사원에 한전의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한전이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공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석탄발전의 환경적 비용과 재생에너지 단가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사업적 타당성도 없는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이유다.

또 김종갑 사장은 "퇴직 임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는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전공대의 설립에는 운영비를 포함해 1조 8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학 입학 정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같은 전공의 대학도 많은데 굳이 한전이 수조원을 들여 공대를 설립하는 것은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애초에 한전공과대학 건립에 우호적이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지난 달부터는 태도를 바꿨다. 기획재정부는 "한전공대 설립 비용을 지원하지 않겠다"며 "한전공대 설립비용은 한전이 직접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전은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고 수조원대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기관장 경영평가성과급을 억대로 지급하는 등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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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2020-03-11 09:58:57
좆전 사장 나이 80대 아니냐??안그래도 틀딱기업인데..


사장마저 치매걸릴 나이네~



사장 마치고 좆전공대 총장간다는 설 잇던데..


죽기직전까지 해처먹겟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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