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마약사범 이선호에 ‘정직’ 징계 처분 내려
CJ, 마약사범 이선호에 ‘정직’ 징계 처분 내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3.01 14:45
  • 댓글 1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 인사위 결정...정직 최대 기간은 3개월이나 구체적 기간 안 밝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가 소속 회사인 CJ제일제당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1일 재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주 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징계 중 정직 최대 기간은 3개월이지만 이 씨의 정직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선호 씨는 CJ 제일제당 소속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징계는 파면, 해임 등이지만 이 씨가 정직에 그친 것은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책임회피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 적지 않다.

CJ그룹 내규에는 직원이 유죄판결을 받으면 징계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는 조항이 있다. 이번 정직 결정도 이 같은 사규에 의해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일반 사원이 마약사범으로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면 당연히 파면감에 해당한다“며 ”CJ그룹이 오너 아들인 선호씨에게 파면이 아닌 어정쩡한 정직 처분 만을 내린 것은 적절한 시기에 경영에 복귀시키려는 얄팍한 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선호 씨의 법적 처벌 수순은 대부분 마무리 된 상태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5부는 지난 6일 이선호 부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여기에 보호관찰 4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4시간도 포함됐다.

법원에서도 일반적인 마약 사범에 비해 CJ그룹 아들에게 너무 관대한 처분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면서 이씨는 이래저래 갖가지 특혜 의혹과 ‘아빠찬스’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그동안 이선호 씨는 CJ 경영승계 1순위로 그동안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마약사범 유죄선로로 이씨의 경영 승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CJ그룹 전경

CJ그룹의 재벌 4세 '세습' 놓고 비판적 목소리...이선호 씨 마약 사건, 이재현 회장 경영권 승계에 악영향 

문제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재벌 4세들이 많다는 점이다. 올해 4월 마약 투여 사실이 알려지면서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재벌 4세 경영 승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창업주는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맨손으로 기업을 일궜다는 ‘히스토리’가 있으면서 경영을 어느 정도 검증 받은 인물이다.

2세 역시 창업주 밑에서 창업주의 맨손 정신을 고스란히 목격했기 때문에 경영도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3세는 2세에 비해서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 수업 등은 물론 ‘노블리스 오블리주’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익힌 세대이다.

하지만 4세로 넘어오면서 창업주의 경영 정신이 어느 정도 희석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도 많이 약해진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4세 경영승계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세간의 이목도 “이제는 4세 승계를 끝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4세는 창업주, 2세, 3세에 비해 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단지 ‘장자’라는 이유로 기업의 최고경영자에 오른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2세 승계와 3세 승계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 등이 자행됐다는 점에서 4세 승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이선호 씨 사례는 CJ그룹에서 4세 승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만들기 충분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재현 회장의 순탄한 경영권 승계 구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은 그렇지 않아도 이재현 회장이 장기간 옥고를 치르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이씨의 마약 사건은 4세 '세습'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확장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성기 2020-03-01 22:17:06
정상참작이 필요했을 꺼예요.전처를 잃코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한 고초를 격었을 것입니다...아직 젊은 나이고 앞으로 기대를 해 봐야 되게습니다? 아버지 CJ이재현 회장과는 전혀 다른 이선호 부장이라 합니다.우리모두 이선호 부장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사회 선배로써의 미덕이라 사료됩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