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증가한 반면, 일본차 판매는 급감 추세가 이어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만6725대로 전년 동기(1만5885대)보다 5.3%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누적 대수도 총 3만4365대로 전년 동기(3만4천83대)보다 0.8% 늘었다.
하지만 일본차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41.5%와 63.0% 줄어든 512대와 475대 판매에 그쳤다.
다른 일본 브랜드를 보면 혼다와 닛산, 인피니티 등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신규 등록대수가 55.7%, 24.6%, 75.2% 급감했다. 혼다는 360대, 닛산은 267대, 인피니티는 37대를 팔았다.
하지만 1월에는 렉서스가 6.7%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다른 일본 브랜드는 모두 전달 대비 신규 등록대수가 늘었다. 토요타는 21.9%, 혼다는 8.8%, 닛산은 352.5%, 인피니티는 3600% 전달대비 증가했다.
이는 닛산과 인피니티가 대폭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피니티의 경우 전달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1월 판매량이 1대뿐이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 2월 9.9%로 전년 동기 21.9%에서 12%p나 줄어들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61.7%로 전년 동기 52.6%에서 9.1%p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월 판매량은 4815대로 1년 전보다 33.3%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BMW는 지난달 판매가 3812대로 62.9% 뛰었다.
벤츠와 BMW 다음은 쉐보레(973대) 볼보(928대), 미니(768대), 폭스바겐(710대), 아우디(535대) 등 순이다.
초고가 브랜드로 분류되는 람보르기니(18대)와 벤틀리(17대)는 전년 동월대비 157.1%, 142.9% 뛰었으며 롤스로이스(9대)도 12.5% 늘었다.
이는 지난 2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한 달 내수 판매량이 8만17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판매량 자체로 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절대적으로 높지만,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이 가동에 차질을 생겼기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