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3일에만 환자 65명 무더기 발생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봉화군은 5일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에 대한 검체를 의뢰한 결과, 3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요양원에서는 4일에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어났다. 봉화 전체로는 37명이다.
이 가운데 봉화해성병원 2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양성으로 드러난 A(83·여)씨와 B(87·여)씨도 요양원 입소자다.
군은 봉화해성병원 입원 환자 41명, 의사, 간호사, 업무 종사자 등 70여명을 격리하는 한편, 병원 내외부를 긴급 소독하고 2층 병동을 폐쇄했다.
군은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감염병특별관리구역 지정은 지난 달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3번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북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89명 중 73%인 65명이 경산시에서 나왔다.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이자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고,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대본은 경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감염병이 주변 경북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새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방역과 지원 조치가 더욱 강화된다.
코로나19 확진자 6088명…사망자 42명, 격리해제 88명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60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22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확진자 수는 608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42명이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는 47명이 추가돼 전날 0시 기준 41명에서 8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