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물명 연관검색어' 없앤다...연예뉴스 댓글도 잠정 폐쇄키로
네이버, '인물명 연관검색어' 없앤다...연예뉴스 댓글도 잠정 폐쇄키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3.05 18:2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격존중·사생활 피해 방지 위한 조치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네이버가 5일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영구 폐지한다. 올해 초 인물 연관검색어를 화면 맨 아래로 내리는 방식으로 바꾼 데 이어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특정 단어를 검색했을 때, 해당 단어를 검색한 사람들이 함께 찾았던 검색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특정 정보를 찾는 사용자에게 해당 정보와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정보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는 단어가 반복 검색돼 누적될 경우 해당 인물에 대한 사실과 다른 루머가 확산되고, 명예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버에 '방탄소년단' 검색시 상단에 연관검색어가 뜨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네이버에 '방탄소년단' 검색시 상단에 연관검색어가 뜨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네이버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서비스로 인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이에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도 이날 오후 함께 중단된다. 네이버는 연이은 연예인 자살사건과 인격모독 등 각종 피해를 고려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잠정 폐쇄키로 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댓글 폐지'는 다양한 의견 표출의 기회를 가로막을 뿐, 악플에 대한 올바른 대처는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는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예인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희 역시 연예인의 활동에서 사생활까지 폭넓게 다루는 연예뉴스 댓글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며 이들 주장에 선을 그었다.

네이버와 함께 양대 포털사이트로 꼽히는 다음 또한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또 같은 해 12월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지난달 실시간 이슈검색어 기능을 폐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연합뉴스

양대 포털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5일 성명을 내고 “국내 주요 인터넷플랫폼이 온라인상 혐오표현의 해악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혐오표현 근절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내 인터넷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혐오표현에 대한 자율적 대응 노력을 시작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모두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