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행 등 '주홍글씨' 한화 김승연 삼남 김동선 경영복귀할 때인가
성추행-폭행 등 '주홍글씨' 한화 김승연 삼남 김동선 경영복귀할 때인가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3.06 15:3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金 씨. 최근 승마선수 생활 마감 선언...재계 "코로나 19 등 어수선한 상황 틈타 투자은행가 되겠다고?" 차가운 반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승마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팀장이 한화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성추행과 폭행 등 여러 가지 스캔들에 휩싸인 김 씨가 지금 경영복귀를 운운할 때인 지를 놓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동선 전 팀장은 지난달 미 플로리다 웰링턴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CDI4*)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2위에 오른 뒤 마장마술 전문 외신에 승마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10여년간 해온 CDI 승마에서 은퇴할 예정"이라며 "이제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투자은행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Wegberg)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뒤셀도르프 인근의 일식당과 중식당에도 투자를 했지만 1년 반만에 독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김 전 팀장이 올해 승마계 은퇴를 공식화하면서, 경영 복귀설에 힘이 실린다. 현재 한화그룹은 3세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화학 계열사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부터는 ㈜한화 전략부문장도 맡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계, "성추행-폭행 등 스캔들 휩싸인 김승연 삼남 김동선 씨 지금 경영복귀 부적절" 반응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상무는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혁신 업무를 이끄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라는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화학, 태양광, 방산 사업을, 김 상무에게는 금융을, 김 전 팀장에게는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각각 나눠 맡길 것으로 전망한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음식점을 열고 식당 경영 쌓기에도 나선 바 있다.

재계에서는 김 전 팀장이 다른 두 형들처럼 한화그룹 경영 일선에 참여한다면 호텔,리조트,면세점, 건설 등의 사업에 참여할 것이 유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작년 독일에서 김 전 팀장이 음식점을 열어 직접 경영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더해 김 전 팀장은 한화건설 재직 당시에도 한화호텔앤리조트의 해외 특산물 수입 사업 등을 주도할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40대 임원 전진배치도 김동선 전 팀장의 복귀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인사에서 기획부문장과 미래혁신TF팀장 등을 1977~1978년생 젊은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화에 3세 경영체제가 도래하면서, 젊은 임원을 요직에 임명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10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승마 마장마술선수로 활약한 김 전 팀장은 3월 1일 기준으로 Adequan Global Dressage Festival(AGDF)상금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드레세지 뉴스(dressage-news)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상금은 3만4785달러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처음으로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아시아 기수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건강악화설 속 최근 들어 아들 삼형제로의 승계작업 서둘러 진행

김 전 팀장은 10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수년간 한국 승마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왔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수상했고, 2014년엔 개인전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마장마술에도 출전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잃으면서 2018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김동선 전 팀장이 2017년 두 번의 음주 폭행 사건으로 한화건설 팀장 자리에서 물러난 전례가 있고 1989년생으로 만 30세이다 보니 경영 복귀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김동선 씨의 경영복귀설에 대해서 “아마도 이 문제는 최근 나도는 김승연 회장의 건강악화설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면서 한화그룹이 최근 들어 아들 삼형제로의 승계작업을 서둘러 진행하는 현실을 지목했다.

한 관계자는 “이리저리 때가 묻은 김동선씨가 그동안 경영 복귀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가 코로나 19 사태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지금이 경영 복귀 선언할 때라고 타이밍을 잡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 복귀는 확인이 어렵고, 승마는 개인사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