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제품에서 나오는 이산화염소 장기간 흡입하면 폐 손상 위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엉터리 '코로나19 차단 목걸이'가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19 차단 목걸이'를 조사한 결과 위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환경부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이 원산지로 1만~2만 원대에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목걸이에 있는 고체 이산화염소가 기체로 바뀌면서 반경 1m 이내 공간의 바이러스를 없앤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소비자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이런 류의 제품에 대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 중단을 명령한 적이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산화염소를 계속 흡입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경현 소비자연맹 의료자문위원(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이산화염소 등 독성물질은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로 사용하면 중독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화학물질 정보시스템에도 이산화염소는 유독물질로 등재돼있고, 흡입 시 치명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유아에게 안전하다'거나 '실내에서 사용해도 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유아에게 안전하다'거나 '실내에서 사용해도 된다'는 등 광고와 제품 위해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환경부에는 위해성에 관한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고 쇼핑몰에는 제품 판매 중지 등 자율적인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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