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환자 1백명 대로 줄었지만…서울 콜센터 64명 집단 감염 비상
신규 환자 1백명 대로 줄었지만…서울 콜센터 64명 집단 감염 비상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3.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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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확진자 131명 추가돼 7513명…사망자 54명, 격리해제 247명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10일 건물 출입문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31명 추가돼 국내 총 확진자는 751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 달 25일 이후 14일 만이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09명이 추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 등 6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1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명이 추가 발생해 총 54명이다. 격리해제는 81명 늘어난 247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확진자가 92명 늘어난 5663명이다. 경북은 1117명으로 10명 늘었다. 두 지역 전체 확진자는 총 6780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90.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각각 11명 증가해 확진자수는 141명, 163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20만2631명이다. 이 중 18만417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만8452명은 검사 중이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수도권 최대 규모…“확진자 훨씬 더 나올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감염 규모는 이날 시시각각으로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콜센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지금까지 64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이라며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림 콜센터 근무자 중 확진자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의 다른 사무실 근무자와 이 건물 오피스텔 입주자도 신속하게 각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콜센터 업체의 다른 사무실이 해당 건물 7, 8, 9층에 있는 점을 지적하며 "여기에 550명이 더 근무한다. 이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검사를 받으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첫 확진자가 나온 건물 11층의)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면서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자가 60명이 넘은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태는 이 콜센터 직원인 서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이 노원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노원구는 이 사실을 콜센터가 있는 구로구에 알렸고, 이에 구로구는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해 자가 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이 들 가운데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각 지자체 별로 확진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사무실 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하는 콜센터 특성상 감염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로 콜센터 건물에 윤건영 선거캠프…후보, 자원봉사자 자가 격리 중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연합뉴스

이 건물 6층에는 4·15 총선에서 구로을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으나 이번 사태로 폐쇄됐다.

윤 전 실장은 사무실을 드나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윤 전 실장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보건소는 (6층을 쓰는 캠프 측이)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인 ‘밀접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왔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가정해 즉각적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상황과 싸우고 있는 국민들의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면서 “캠프 사무실은 검사가 마무리되고 다른 공간에 마련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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