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모두가 승자...이참에 코로나도 물리치자
미스터트롯 모두가 승자...이참에 코로나도 물리치자
  • 오풍연
  • 승인 2020.03.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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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이 너무 많아 최종 승자는 오는 19일 발표...이 같은 프로가 있어 그나마 위안

[오풍연 칼럼] #1: 지금 모든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기쁜 일이라곤 없다고 한마디씩 한다. 모두 코로나 때문이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TV 앞에 둘러 앉는다. '미스터트롯'을 보기 위해서다. 오늘 밤 결승. 누가 우승할까.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임영웅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영웅이는 발군의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매너도 좋다. 다른 가수들을 압도한다. 그래도 결과는 마지막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다. 나는 원래 정동원 팬. 동원이 때문에 이 프로를 보게 됐다. 동원이는 우승을 안 해도 좋다. 결승까지 올라온 자체 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도 성공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영웅이도, 동원이도 우리의 보배다.

#2: 도저히 잠을 참지 못해 한숨 자고 일어나 11시 50분쯤 일어나 미스터트롯을 보고 있다. 참다참다 9시 38분쯤 잤다. 때문인지 맑은 정신으로 TV를 본다. 김호중 노래 중반부터 봤다. 정동원 노래는 처음부터 듣고. 동원이는 배호 노래를 불렀다. 자기 노래로 부른다. 감동적이다. "저 목소리로 노래를 많이 남겨 놓았으면 좋겠다" 마스터들도 이런 말을 한다. 변성기 이전의 지금 목소리가 좋다는 얘기다. 다음은 영탁. 차분하게 곡을 소화한다.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한다.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3: 이찬원도 프로다. 감칠 맛이 난다. 저절로 흥을 돋운다. 대단한 재주다. 마지막 무대는 히어로 임영웅. 나는 결국 영웅이와 동원이의 노래를 다 들을 수 있었다. 엄마 미장원에 들른 모습도 보여주었다. 노래 곡목은 배신자. 목소리가 애잔하다. 참 고급스럽게 부른다. 원곡이 묵직하다면 영웅이는 바람을 타고 살살 날아가는 것 같다. 깃털이 바람에 날아간다고 할까. 영웅이 눈가도 촉촉히 젖는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듯하다. 방청석의 엄마는 얼마나 흐뭇할까.

나도 지난 1월부터 이 프로를 빠짐 없이 봤다. 매번 감동을 받았다. 모두 주인공이다. 이런 프로를 기획하고 만든 TV 조선에도 박수를 보낸다. 전국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런 게 좋은 프로다. 지금 코로나로 모두 힘들어 한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 같은 프로가 있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오늘 프로는 끝난다. 하지만 그 감동은 오래 갈 것 같다.

마지막 발표 순서. 등수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7명 전부 승자다. MC인 김성주의 진행 솜씨도 돋보였다. 문자 투표 참여자만 773만 명. 역대 최고다. 마스터 1위는 이찬원. 영웅이가 2위였다. 대국민투표까지 1위는 이찬원. 콜이 너무 많아 최종 승자는 오는 19일 발표한단다. 임영웅이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아니면 동원이도 가능할까. 지금까지 한 공연만으로도 모두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대들은 영웅이다.

오늘은 잠을 잔 덕에 나도 실시간 칼럼을 선보인다. 지금 시간 새벽 1시 20분. 그래도 유쾌한 밤이다. 이참에 코로나도 물리치자. 파이팅!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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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2020-03-14 20:07:51
모두가 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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