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패션의 새 탈출구는 ‘업사이클링’
2020년 패션의 새 탈출구는 ‘업사이클링’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3.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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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에 주목하는 소비자 증가 추세
프라이탁 홍대점
프라이탁 홍대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2020년을 관통할 가치 중 하나로 공평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뜻하는 ‘페어 플레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선한 소비’와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늘어나고 있다. 

13일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가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절반 이상(51%)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친환경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소비자 심리 및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유통업계 또한 상품의 개발 및 판매 과정에 있어 친환경 요소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중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 쇼핑백 등의 다양한 시도로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와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발간한 '2020년 패션 산업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의류 기업들의 45%가 친환경 소재의 활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을 생각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프라이탁(FREITAG)’을 꼽을 수 있다. 해당 기업이 윤리적 기업으로 꼽힌 이유는 버려진 트럭 방수포를 사용해 가방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뉴욕, 베를린, 도쿄 등 도시에서 45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이 연간 처리하는 방수포는 매년 440t에 이르며,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폐기된 자전거의 이너 튜브 약 3만5000개, 자동차 안전벨트 약 28만8000개를 사용하고 있다.

프라이탁 홍대점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의 영속성에 집중하는 브랜드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절 구분이 없는 패션 브랜드 ‘텐먼스’를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단독 런칭했다.

‘텐먼스’는 한 시즌만 입고 버려지는 옷이 많고, 시즌이 지나면 재고품이 돼 할인 판매되는 현실에 착안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브랜드 이름에도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S.I.VILLAGE’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1월 빈폴은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B-Cycle)’을 선보였다. 빈폴멘의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에는 빈폴멘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소재개발팀과의 연구개발를 통해 개발한 폐 페트병 재생 충전재가 사용됐다. 해당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지녔음에도 가격은 50% 이상 저렴하다.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재킷, 패딩 코트 등을 출시했다. 겉감은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 폐어망 원사를 옷의 겉감으로 사용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폴리를 충전재로 활용했다.

빈폴의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B-Cycle)’

업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은 의류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스페이스에서도 지난 2월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을 써서 만든 친환경 신발 2종을 출시했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 갑피에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이, 안창에는 생분해되는 천연 울이 쓰였다. 

노스페이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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