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인 '영웅문S'에서 13일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개장 직후 국내 증시가 5% 넘게 급락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MTS에 접속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먹통 현상이라는 게 키움증권 측 설명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부터 약 10분가량 영웅문S의 일시적인 중단으로 시스템 접속이 지연됐다. 예수금 조회 및 매수·매도 주문 등도 불가했다.
키움증권 측은 "개장 초 거래가 몰리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용자 기기에 개별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앱을 재설치하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문 관련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영웅문S 모바일 앱에서만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파악한 9시 15분경에도 여전히 접속지연 등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한 투자자는 "오전 10시30분쯤에도 계속 앱 접속이 되지 않고 고객센터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면서 "폭락장에 대처도 못한 채 눈 뜨고 당하는 중"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투자자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상황이 이렇자 키움증권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피해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키움증권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은 지난 10일에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해외주식 거래 투자자들이 몰려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기 때문이다.
MTS 오작동이 발생한 그 날 밤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투자자들은 계좌 잔고 확인과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 등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