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양적 완화 병행
미 연준, 금리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양적 완화 병행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3.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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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0~0.25%로 파격인하…“코로나19 경제 전망에 위험”
국채 등 7천억불 매입…서방 주요은행 달러스와프 협약 체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Fed는 12일 만에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파격 인하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파문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약 5년 만에 미국이 다시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연준은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장기주택담보대출채권(모기지)을 사들이기로 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두 번째 내려진 것이다.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렸었다.

연준은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공조로 연준과 캐나다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 등이 긴급회의를 거쳐 달러 스와프(swap)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달러 등 주요 결제통화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이들 중앙은행은 상대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통화를 끌어다 자국 시장에 풀 수 있게 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경제 데이터는 미 경제가 도전적 시기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FOMC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특히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0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000억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400억달러어치씩 16일부터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미 CNBC방송은 연준의 국채·MBS 매입에 대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연준의 양대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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