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강행하더니”…성남 은혜의 강 교회 47명 확진
“예배 강행하더니”…성남 은혜의 강 교회 47명 확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3.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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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단감염 2번째 규모…소형교회 ‘밀집 예배’에 1백여명 참석
전국 환자 이틀 연속 두자리 증가…확진자 74명 늘어 8236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주변을 15일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성남시는 16일 이 교회 신도 4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시 발표 이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2번째로 많은 집단감염이다.

이에 앞서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정부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종교 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교회 측은 일요일인 이날 예배를 강행했다. 

집단감염은 좁은 면적의 소형 교회에서 ‘밀집예배’를 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상가 건물에 자리 잡은 은혜의 강 교회는 건물 3층 절반과 4층 절반을 쓰고 있다.

각 층의 면적은 약 115㎡(35평) 넓이로 3층은 예배당, 4층은 식당과 휴게실로 사용 중이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교인 130여 명 중 100여명이 참석하다 보니 교인들은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본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함께 식사를 하는 일이 잦았던 것도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15일 검체를 채취, 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는데, 확진자 40명 외에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재검사 중이다.

추가 확진자 40명 가운데 34명은 성남시 거주자이며 나머지 6명은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이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주 예정으로 자진 폐쇄한 상태다.

한편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74명 늘어 8236명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74명 가운데 42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그 외 경기 20명, 서울 6명, 부산 1명, 세종 1명 등이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76명이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137명이다. 전날보다 303명이 추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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