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갑질' 이미지 벗기 위한 브랜드 전략 논란
남양유업, '갑질' 이미지 벗기 위한 브랜드 전략 논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3.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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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F&B’ 회사명 슬그머니 ‘건강한사람들’로 변경..."진정한 사과-재발방지 우해 소비자 동참시켜야"
남양유업 브랜드 지우기 논란을 일으킨 트위터...그러나 브랜드 지우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남양유업의 계열사인 남양F&B가 사명을 슬그머니 바꾸고 ‘갑질’로 각인된 남양 브랜드를 지우기 위한 꼼수를 쓴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7알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갈배사이다’라는 제품의 제조원 중 한 곳이 ‘건강한사람들’이고 ‘건강한사람들’의 주소는 과거 '남양F&B'의 주소와 같다는 점을 지적하며 남양유업이 ‘갑질’이미지를 벗기 위해 ‘남양F&B’이라는 회사명을 슬그머니 ‘건강한사람들’로 바꿨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트위터리안이 제기하면서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이 사건은 ‘남양F&B’가 ‘건강한사람들’로 사명을 바꾼 시기가 2011년이고 갑질파문이 발생한 시기가 2013년이라는 점에서 갑질파문을 피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슬그머니 바꿨다고는 할 수 없어 보인다.

소비자들은 과거 일회성으로 끝나버린 소비자운동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농협 GS리테일 ‘스누피우유’, 이마트 ‘밀크1A등급우유’ 등 남양유업이 브랜드를 숨긴 OEM제품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벌일만큼 치밀하고 집요하다.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이 광고에 회사 이름 없이 브랜드만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고 편의점에 출하하는 우유제품 역시 남양유업 회사명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표시한다면서 ‘남양’브랜드 지우기가 있다고 성토한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OEM의 경우 유통업체 요청에 따라 생산하는 것”이라며 “브랜드 숨기기 전략을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건강한사람들은 2011년 5월에 설립된 비알콜음료 전문 제조사다. 2011년에 7월에 남양F&B와 7월 사업을 결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남양유업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모기업의 슬로건을 사명으로 정할 정도라면 그 회사에 큰 기대를 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따른 시장 공략의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유제품 분야와 소비자직접 판매보다는 비알콜음료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B2B, OEM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식으로 남양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내버려둬서는 안되고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과정에 소비자들을 동참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주에 밀어내기를 강요하며 욕설을 하는 등 갑질파문이 일어난 이후 지금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회장의 외손녀인 황하나씨가 3차례나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또 한 번 거센 소비자 불매운동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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