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사랑요양병원 75명 집단감염…전국 확진자 8413명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경기도가 18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밀접 이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전날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한 교회 137곳에 대해 각종 제한 조치를 이행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데 이은 2차 조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활동 제한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소규모지만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어 부득이 비말감염 위험이 큰 클럽, 콜라텍,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영업 제한 행정명령을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들 업소에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 등 준수 사항을 제시했다.
또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간 최대한 간격 유지에 노력할 것 △주기적 환기와 영업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도 지키도록 했다.
행정명령은 즉시 시행되며 기한은 4월 6일까지다.
경기도는 오는 23일까지를 계도기간으로 하고, 이후부터는 강력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지사는 "행정명령 위반 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하고, 위반 업체의 영업을 금지하며,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시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3명 늘어 하루 증가 폭 나흘째 두 자릿수 유지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3명 증가해 8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76명, 16일 74명, 17일 84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46명은 대구에서 나왔다. 대구시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무더기 감염 환자가 나온 탓이다. 현재까지 환자 58명과 직원 17명 등 75명이 확진자도 판명됐다.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사랑요양병원의 집단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총 84명이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39명이 늘어 총 154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