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 2월 코로나19와 관련해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소비자 상담건수가 전년 동월대비 6547.7%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여행의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542.8% 늘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2월 소비자상담은 모두 6만7359건으로 1월보다 16.9% 늘었고 전년 동원 대비 35.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늘어난 품목은 '예식서비스'로 907.6%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 연기나 취소 요청시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소비자 귀책사유로 인한 위약금을 적용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보건‧위생용품'과 관련된 소비자상담 증가율이 392.7%로 높게 나타났다.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마스크 배송 지연 및 자동 취소 등으로 인한 불만이 주요 상담내용이다.
외식(314.7%)과 항공여객 운송서비스(94.6%), 호텔‧펜션(84.6%) 등의 상담도 크게 늘었다. 예식서비스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계약 변경에 대한 사업자의 거절이나 위약금 부과가 문제가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보건‧위생용품이 654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외식(884.3%)과 예식서비스(774.7%), 국외여행(542.8%), 항공여객 운송서비스(279.9%)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건수는 30대가 31.7%(2만397건)로 가장 많았고 40대 26.6%(1만7100건), 50대 18.6%(1만1932건) 순이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32.4%(2만1853건), 품질 및 AS 19.6%(1만3200건), 계약 불이행 17.2%(1만1585건)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