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강효상과 박진-김도읍 ...정치도, 인생도 복불복
김재원-강효상과 박진-김도읍 ...정치도, 인생도 복불복
  • 오풍연
  • 승인 2020.03.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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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정치인 나름 특징 있어...지역구 관리 잘못 하면 선수 쌓을 수 없어

[오풍연 칼럼] 정치가 뭐길래. 3선의 김재원 의원과 초선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이 서울 경선서 졌다. 다시 4년을 기다리든지,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 둘다 자의반타의반으로 서울로 올라와 경선을 치렀다. 김재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 의성. 이곳의 터줏대감이기도 했다. 그 지역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사실상 컷오프 된 뒤 서울로 왔다.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졌다.

강효상의 서울 도전은 결과적으로 무모했다. 다들 이렇게 생각한다. "나 정도면 많이 알려져 해볼만 하겠지" 그러나 그것은 자기 생각이다. 강효상은 진수희 전 복지장관에게 졌다. 진수희는 원래 성동구 출신 전직 의원이기도 하다. 강효상은 열심히 하는 의원인데. 재선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다. 이 둘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야속할 게다. 정치무상이다.

반면 쉽게 공천을 거머쥔 사람도 있다. 박진 전 의원과 김도읍 의원이 그렇다. 둘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다. 전문성도 있다. 3선 의원 출신의 박진은 외교안보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했다. 영어도 매우 유창하다. YS 통역을 했던 사람이다. 그의 서울 강남 전략 공천은 좋은 카드라고 본다. 이미지도 강남과 어울린다.

앞서 김도읍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의정활동도 열심히 한 사람이었는데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해 의아해 했었다. 그런데 다시 구원투수로 같은 지역구에서 출전하게 됐다. 김 의원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 그만한 역량과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재원과 강효상은 이 둘이 부러울 듯하다.

다선 의원이 되려면 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재선이 가장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재선 문턱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강효상도 그랬다. 이에 반해 바른미래당 출신 4명은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김삼화 이동섭 김중로 김수민 전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법원의 결정으로 탈당이 무효화 돼 민생당 소속이 됐다가 다시 탈당했다.

21대 국회서는 누가 최다선이 될까. 20대는 서청원 의원이 8선으로 최다선이었다. 21대는 6선 이상이 드물 것 같다. 7선인 이해찬 대표도 나오지 않고, 6선인 이석현 의원은 공천서 탈락했다. 현재 6선에 도전하고 있는 의원은 통합당 심재철, 민주당 박병석 의원 정도다. 5선이었던 정병국 이종걸 정갑윤 원유철 의원도 공천에 탈락하거나 불출마 선언을 했다.

국회의원은 3선부터 중진이라고 한다. 상임위원장도 대부분 3선이 한다. 4~5선은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 국회의장의 경우 제1당 소속 최다선 의원이 하는 게 보통이다. 정세균 총리는 6선이지만 이해찬 대표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복당하는 바람에 국회의장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정세균은 장관도 지내고, 당 대표도 하는 등 억세게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선 정치인은 나름 특징이 있다. 지역구 관리를 비교적 잘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를 쌓을 수 없다. 정치도, 인생도 복불복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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