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은 일감몰아주기 수혜자"...거센 비판에도 한화솔루션 이사 선임 강행
"김동관은 일감몰아주기 수혜자"...거센 비판에도 한화솔루션 이사 선임 강행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3.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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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서 金 부사장 이사안 승인...한화그룹 본격적인 '3세 경영' 신호탄 쏘아올려
한화, 대내적으로 리스크관리 중요성 커진 듯...공정거래법 등 위법시비 차단이 과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KBS 화면 갈무리>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이승훈기자] 한화솔루션이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창범 한화솔루션 이사회의장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러나 그동안 김동관 사내이사 후보 적격성을 놓고 시민단체와 해외연기금들을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라는 비판이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으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등 소정의 절차를 넘어야 순조로운 후계구도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무문장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된 회사로, 케미칼, 태양광 에너지, 고기능성 소재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김동관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부사장은 작년 2천235억 원의 영업익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오며 그룹 내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지난해 말 주력계열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그룹 지배력의 정점인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주총 앞서 "김동관 부사장은 과거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 맹비난

이번에 사내이사 선임까지 완료되면 본격적인 경영 전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 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김 부사장을 이사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당사의 주요사업인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태양광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솔라원을 거쳐 한화큐셀까지 태양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경영능력을 입증 받았다. 그는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의 장남으로 현재 한화솔라원 CSO, 한화큐셀 CCO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의미가 크다. 한화그룹 경영승계 1순위인 김 부사장으로 승계작업이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그가 한화그룹 경영권을 넘겨받으려면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한화솔루션의 주주총회 의안 분석자료를 통해 김동관 후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건, 아만다 부시(Amanda Bush) 후보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연구소는 "김동관 후보자는 과거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라면서 "시스템통합 계열사이자 김동관 후보 및 형제들이 100% 지분을 보유했던 한화S&C의 전체 매출 중 상당 부분이 한화생명보험 등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한 것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2013년 55%에서 2018년 8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한화S&C가 2017년 에이치솔루션과 한화S&C로 분할 후 2018년 5월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는 방법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의 규제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이를 회사의 사업기회를 지배주주 등에게 넘겨 손실을 입힌 것으로 봤다.

아만다 부시 후보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에 대해서는 "최근 3년 내 해당 회사(연결대상 포함) 및 회사의 최대주주와 자문계약 및 법률대리 등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 회사 등의 피용인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아만다 부시 후보는 현재 재직 중인 투자자문회사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다"면서 반대를 권고했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

BCI, 김동관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표명..."CEO 외 내부자 지지 안 해" 김승연 오너 일가 견제 움직임

아만다 부시는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의 아들이자 전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존 엘리스 젭 부시의 며느리다.

또 지난 18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도 김동관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바 있다. CEO 외의 경영진이 이사회에 들어간다면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도 CGCG는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Amanda Bush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CGCG는 “한화솔루션은 Amanda Bush가 재직 중인 투자자문회사 St. Augustine Capital Partners,LLC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결여된다”며 반대했다.CGCG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독립적 보수심사 기구가 없다”며 반대했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한화그룹의 총수 일가가 등기이사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책임경영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다"며 "아만다 부시 후보는 '여성'과 '외국인'이라는 다양성 차원으로 선정된 후보라는 측면에서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한화가 3세로 이날 사내이사가 됨으로써 한화 오너 일가의 유일한 등기임원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일가가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에 단 한 곳도 오르지 않은 기업집단은 그동안 한화그룹이 유일했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이번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등극, 화학 사업에 대한 경영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표명했다.김 부사장에 대한 반대 사유로 CEO 이외의 내부자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오너 일가에 대한 견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송민경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시 도덕적해이나 위법행위 여부를 주로 살펴보기 때문에 이사회의 독립성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며 "국내와 달리 해외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은 그 기준이 엄격해 독립성 우려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사장의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 선임에 따라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관련 사전 정지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대내적으로 그만큼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2라운드 주제는 ‘보유 지분 확대’ 및 '지배구조 개편'이며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재무적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사장 같은 후계자 주변의 공정거래법 등 관련법 체계의 위법시비를 차단할 장치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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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영 2020-03-28 19:58:12
포마드하고사람됐지...신의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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