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버릇 남 못줘"...라임 전주 '김회장', 과거에도 회삿돈 꿀꺽
"옛버릇 남 못줘"...라임 전주 '김회장', 과거에도 회삿돈 꿀꺽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3.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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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회삿돈 3억1000만원 횡령 혐의로 2012년 징역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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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전주 (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과거에도 투자자 돈을 빼내 맘대로 쓰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10년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하던 공연 기획·투자업체 T사에서 총 48차례에 걸쳐  3억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 회사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나 한류 스타의 아시아투어, 반고흐 전시회 등 명목으로 유치한 투자금을 빼돌려 유흥비나 개인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이득이 3억원을 넘어 금액이 크고, 전혀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상당액은 술값 등 유흥비로 소비한 점을 보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투자금을 받더라도 이를 공연 등에 전액 투자할 의사가 없었다며 사기 혐의 등도 함께 적용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횡령과 달리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선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결론 내렸다.

이후 김 회장과 검찰이 모두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이 사실을 오인했거나 1심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 전 회장은 M증권사 출신 김씨와 함께 자신이 인수한 버스회사 수원여객에서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스타모빌리티에서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고소당했다. 이들 두 업체는 라임자산운용의 직접·간접적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잠적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라임자산운용 판매사인 대신증권 장모 반포WM센터장의 녹취록에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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