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선거준비 제대로 못하고 내분 격화...비례 꼼수 경쟁에 "공천 난맥상"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당의 상황과 여야 모든 정당의 공천 난맥상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민생당 채이배 의원이 25일 후원자 1000여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4.15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번 총선에는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더 크게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채 의원이 소속된 민생당은 당내 불협화음으로 선거를 앞두고 분당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 비례 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 양당의 꼼수 경쟁도 이런 판단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은 후원금에 대해선 "임기 만료 전에 남은 후원금을 보다 의미 있게 취약계층(장애인·노인·아동·여성) 지원에 쓰기로 했다"고 했다.
3월 초 단체 두 곳에 마스크를 기부한 데 이어 오는 5월 학대피해 아동 보호사업, 저소득가정 여학생 위생용품 지원사업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서 처음 배지를 달았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경제개혁연구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오며 공정경제, 기업 구조 개혁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1월에는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모두에게 실망했다"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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