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광고비 인상”…배달의민족 향해 커져가는 점주들 불만
“결론은 광고비 인상”…배달의민족 향해 커져가는 점주들 불만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3.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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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제에서 매출 대비 정률제로 광고체제 개편…“월 주문액 150만원 넘으면 광고비 더 내야 해”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배달 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1일부터 광고비 체계를 정액 광고료 방식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 체계로 바꾼다.

혜택과 효과가 들쭉날쭉했던 정액 광고료 방식에서 합리적인 수수료 모델로 전환하려는 것이라는 게 배달의민족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새 제도가 되레 점주들의 광고비 부담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배달의민족 시스템 개편은 앱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오픈리스트'가 '오픈서비스'로 바뀌고, 중개 수수료는 기존 6.8%에서 1%포인트 내린 5.8%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은 배달 매출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앱 내 노출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앱 화면에 '오픈리스트' 3개 업소가 부문별 최상위에 자리하고, 그 아래 월 8만8000원 정액 광고료를 내는 '울트라콜'이 자리한다.

오픈리스트는 여러 음식점이 신청하더라도 한 번에 3개 업체만 무작위로 보이고, 울트라콜에는 이용 중인 모든 업소가 등장한다. 이 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음식점들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화면 하단으로 밀리는 구조다.

소비자의 눈에 잘 띄는 것이 매출 상승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점주들은 울트라콜을 중복으로 신청해 더 많은 노출을 꾀했다. 이 때문에 중복 노출에 따른 고객 불만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오픈리스트에 3개 업체가 나오는 기존 시스템을 없애고 '오픈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신청 업소 모두가 노출된다. 기존 울트라콜은 하단으로 밀린다.

오픈서비스의 이용료는 월정액이 아닌 매출의 5.8%로 매겨진다.

결국 '월 8만8000원 정액' 울트라콜에서 '매출의 5.8% 수수료'로 광고의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셈이다.

이러한 개편을 두고 배달에 집중하는 음식점이나 월 매출이 큰 음식점 등 일부 점주의 반발이 거세다. 매출 기준으로 수수료를 내야 하는 만큼 오히려 광고비 부담이 늘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 점주는 "광고비 수수료가 월 8만8000원에서 총 주문금액의 5.8%로 바뀌는 것이다. 월 주문 금액이 150만원이 넘는 업장들은 광고비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매장 기준으로는 현재 사용하는 주문량이 오픈서비스로 모두 전환된다면 광고비 부담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자영업자가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비슷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또 광고비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점주는 "가격 인상에 들어간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고, 다른 점주는 "워낙 불경기에 코로나 19까지 있어서 다들 쉽게 가격을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오히려 광고비 부담이 줄어드는 업소가 절반이 넘는다며 시행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정액 광고료가 수수료로 바뀌었을 때 돈을 더 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비용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절반이 넘는 52%가 광고비를 덜 내게 되고, 주로 영세업자가 이 혜택을 더 누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플랫폼은 수수료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간 혜택과 효과가 들쭉날쭉했던 정액 광고료 방식에서 합리적인 수수료 모델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울트라콜 체계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대형 식당이 앱 내 화면에 이름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주문까지 독식하는 부작용이 생겼다"면서 "마케팅비를 많이 쓰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라도 음식 맛이 뛰어나면 주문이 늘어나야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 앱을 더 믿고 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개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2위인 요기요는 이미 12.5%의 수수료를 받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앱 최상단에 노출되는 '우리동네 플러스'는 지역별로 공개 입찰해 3곳만 보여준다.

이번 배달의민족 수수료 전환에 대해 요기요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우리는 주문 수와 재구매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음식점 순위에 따라 업소가 노출되는 등 배달의민족과는 시스템상 차이가 있다"면서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개편한 이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응하는 별다른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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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장 2020-03-30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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