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3년 연임 확정…지난해 최대 실적 디딤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3년 연임 확정…지난해 최대 실적 디딤돌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3.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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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키워…채용 비리 관련 재판이 걸림돌
26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정기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된 조용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가결했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3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한 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을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그룹 당기순이익 3조4035억원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과거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 사원을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1심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국민연금이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연임 안건은 순탄하게 통과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 전원(7명)의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후보가 됐다.

당시 회추위는 조 회장을 후보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신한금융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이끌어갈 신한금융의 앞날에 놓인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저성장·저금리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려 당장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며,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가 저금리에 역마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 회장이 이날 인사말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높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 회장은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일류(一流) 신한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전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한 해 신한금융그룹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결산안과 사외이사 등 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윤재원·진현덕 신임 사외이사 외에  박철·히라카와유키·박안순·최경록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올해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인 박철 사외이사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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