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웃던 트럼프...美가 최대 확진자 국가
코로나 비웃던 트럼프...美가 최대 확진자 국가
  • 오풍연
  • 승인 2020.03.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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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유럽 및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야...자칫 방심하면 더 커지는게 전염병

[오풍연 칼럼] 미국도 허(虛)를 찔린 걸까. 그동안 코로나에 대해 약간 비웃기도 했던 미국이 그 댓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다. 이제는 세계 최대 확진자 국가가 됐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오명을 안았다. 자존심 강한 트럼프가 뭐라고 할까. 큰소리 쳤던 그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고. 그런데도 속수무책이다. 전염병 앞에 더욱 초라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6일(현지 시간)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8만1996명으로 8만1285명의 중국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수치스런 일이다. 이어 이탈리아가 8만589명으로 3위, 스페인 5만6347명 4위, 독일 4만3646명 5위, 이란 2만9406명 6위, 프랑스 2만9155명 7위, 스위스 1만1811명 8위, 영국 1만1658명 9위, 한국이 9241명으로 10위다.

여기서 이란을 빼곤 의료 선진국들이다. 미국, 유럽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두 방심한 결과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그랬다. 초기에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았다. 전염병은 초기부터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대만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대만은 확진자가 100명 이내다. 미국 트럼프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세계 최강 미국인들 코로나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해고가 일상화된 미국은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28만 건으로 집계됐다. 둘째 주(8~14일) 28만 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가까이 늘어났다. 100만~2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차 오일쇼크 당시인 지난 1982년 세워진 종전 기록 69만5000여건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코로나19 사태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20만명 안팎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코로나가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얘기다. 미국 뿐만 아니다. 전 세계가 비슷할 것 같다. 당장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도 상당수다. 미국이 2500조에 달하는 돈을 풀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은행 역시 무제한 통화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쓰러지고 난 다음에 일으키려고 하면 더욱 힘들다. 특단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현재 미국 인구 기준 3분의 1 정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멈췄다고 한다.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중국과 달리 전지역으로 퍼져 잡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다음 달 초 발표되는 3월 실업률도 30%대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실업률은 그동안 3%대에 머물면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매주 집계되는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코로나19가 야기한 일자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코로나가 미국도 삼킨다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유럽 및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더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된다. 자칫 방심하면 더 커진다. 그게 전염병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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