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국토교통부는 27일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지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8개사의 수입판매차 총 32개 차종 3만976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릴 예정이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제작사에 수리 비용을 신청할 수 있다.
볼코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XC60 등 8개 차종 1만3846대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방 장애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AEBS는 주행 중 전방충돌 상황을 감지하면 자동차가 감속 또는 정지하도록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장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골프 1.6 TDI BMT 등 5개 차종 3337대는 변속기 내 부품인 어큐뮬레이터(오일압력 생성기) 결함으로 계속 운행할 경우 변속기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XC60 등 8개 차종 1만3846대와 Golf 1.6 TDI BMT 등 5개 차종 3337대는 리콜 조치된다. 이들 차량은 오는 30일과 31일부터 각 제작사의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을 수 있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오딧세이 2424대는 조립 과정에서 3열 좌측 전기소켓(시거잭)의 연결 배선이 특정 부품에 눌려 배선 피복이 벗겨지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마칸 1276대는 뒷좌석에 과도한 무게가 가해지면 연료펌프 커버가 연료펌프 상단부를 눌러 연결 파이프 주입구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고 이로 인해 불이 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Citroen C3 AIRCORSS 1.5 BlueHDi 등 10개 차종 700대는 냉각수 호스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X6 xDrive30d 등 3개 차종 205대는 차량 뒤쪽 스포일러의 고정 결함으로, M6 그란쿠페 97대는 보조 제동 등 고정너트의 결함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빠져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들 Citroen C3 AIRCROSS 1.5 BlueHDi 등 10개 차종 700대와 BMW X6 xDrive30d 등 3개 차종 205대, ODYSSEY 2424대는 이미 지난 18일과 20일, 25일부터 각각 전국 수입판매 업체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다. 포르쉐 마칸 1276대는 오는 31일부터 무상 수리(점검 후 교체 등)가 가능하다.
또, 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BOLT EV 차종 923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자동차 자기인정 적합조사에서 타이어 공기압 경조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는 타이어공기압의 상태를 알려주는 장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등 2개 차종 8642대도 긴급제동신호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제동신호장치는 급제동 시 방향지시 등 점멸등을 통해 후방 차량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주는 장치다.
국토부는BOLT EV 차종 9233대와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등 2개 차종 8642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다음 달 3일과 13일부터 각각 한국지엠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080-357-2500)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