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도민 모두에게 10만원씩을 주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급수단인 경기지역화폐의 신규 카드 발급 신청자가 하루 평균 60배 이상 증가했다. 홈페이지 접속률도 재난기본소득 발표 전에 비해 1300%나 많아졌다.
30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경기지역화폐 카드 신규 발급신청자는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발표일인 지난 24일 10만 건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총 63만 명이었다. 또 경기지역화폐 카드 신규 발급신청자는 일 평균 4000여 명에서 최대 26만여 명까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 평균 접속자가 7000 명에 그치던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의 방문자도 재난기본소득 발표 당일(24일) 5만8000 명, 25일은 10만 명에 달했다. 발표 전 수치와 비교하면 접속률이 1300% 증가했고, 서버는 총 8번 다운됐다. 경상원은 현재 접속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서버 구축을 준비 중이다.
지난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기도의회 제342회 임시회에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확보, 25일 본회의까지 통과됐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4월부터 거주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원 확인만 하면 가구원 모두를 대리해 신청도 가능하다. 즉각적 소비 유도를 위해 3개월 안에 소비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경기지역화폐는 경기도 31개 시ㆍ군에서 발행하고 해당 시ㆍ군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대안화폐다. 골목상권, 전통시장의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부흥책으로써 이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1조1000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56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재양 경상원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례적인 신청 건수와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 서버 다운은 도민들의 관심을 방증하는 기록”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이 도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문제 없이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