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달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쿠팡 등 온라인 매출은 관련 통계 작성이후 최대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지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온라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4.3%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부문 매출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부문을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이 21.4% 급감했다. 해외유명브랜드(4.2%)를 제외한 여성캐주얼(-41.3%), 아동스포츠(-37.2%), 가정용품(-4.8%) 등 전 부문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도 10.6% 감소했다. 개학연기로 가방, 문구, 노트북 등 신학기 수요가 축소되면서 잡화(-41.5%), 가전·문화(-20.9%) 매출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비가 늘면서 SSM(기업형슈퍼마켓)과 편의점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편의점은 식품(5.6%)을 비롯해 마스크 및 안전상비의약품 등 생활용품(33.3%)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7.8% 증가했다. SSM도 가정식 수요가 증가하며 농수축산(5.9%), 신선·조리식품(7.8%), 가공식품(11.1%) 등 식품(8.0%) 판매가 늘어난 덕에 전체 매출이 8.2%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18.7%, 9.7% 감소했고 편의점과 SSM은 1.5%, 11.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의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식품 매출이 92.5% 급증한 것은 물론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로 생활·가구(44.5%)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전 상품군이 골고루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