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전국 초·중·고교가 다음 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 않고 스마트 기기로 원격 수업을 받는다.
개학 일정은 고3과 중3이 다음 달 9일, 고1~2와 중1~2, 초4~6은 1주일 후인 16일, 초1~3은 23일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코로나19 상황 개선 등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계속 휴업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은 2주 연기돼 2021학년도 수능은 12월3일 치러진다.
교육부는 31일 “최근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증의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병 위기 경보가 여전히 ‘심각’ 단계인 상황에서 4월6일 일괄적인 등교 개학은 부적절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자녀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세 차례 휴업 명령을 통해 학교 개학을 3월2일에서 4월6일로 연기했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계는 과거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익숙했던 교실수업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 학교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모든 학교와 교사는 1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일선 학교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존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팀에서는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원격교육지원계획’, ‘원격수업을 위한 운영기준안’ 등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고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교육 시스템 모니터링, 원격교육 시범학교(전국 490개교) 운영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 기기·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 오류 등이 발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콜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자막, 수어, 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방문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안내도 강화한다.
수능을 2주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올 수능은 12월3일에 치러진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당초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미뤄졌다. 수시 원서 접수기간은 9월7~11일에서 9월23~29일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15일에서 12월28일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장기간의 개학 연기로 중간·기말고사가 순연되고, 여름방학 기간이 단축되는 등 학생들의 대입 준비기간이 부족해지고 교사들도 진학상담 기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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