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 품고 국내 빙과업계 실질적 1위 도약
빙그레, 해태 품고 국내 빙과업계 실질적 1위 도약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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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파워 고려해 법인 그대로 유지...주식만 100% 매입키로
해태 제공
해태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키로 하면서 롯데제과의 국내 빙과업계 실질적 1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1일 빙그레는 전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00만주 전량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조율되는 대로 정해질 예정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파워를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만 100%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순으로 이어지는 '표면적' 점유율 순위는 그대로이지만 '실질적' 점유율에는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9%로 1위다. 빙그레는 26.9%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롯데제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롯데푸드(15.8%%), 해태아이스크림(15.3%), 하겐다즈(3.4%), 롯데리아(1.4%)가 뒤를 잇고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롯데제과가 1398억6900만원으로 빙그레(1300억6500만원)를 100억원 가량 앞선다.

그러나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과 실질적인 동일체가 되면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은 42.2%로 확장된다. 이는 29%의 롯데제과를 13.2%포인트 격차로 따돌리며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부상하는 격이다.

이에 대해 빙과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롯데제과와 빙그레 양강구도가 계속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빙그레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가져가는 '이중구조'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국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업계 빅4(롯데제과·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롯데푸드)중 하나로 2013년 연속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인 '부라보콘'을 비롯해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800억원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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