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영업익 95% 급감...홍원식 회장은 연봉 16억 챙겨
남양유업, 영업익 95% 급감...홍원식 회장은 연봉 16억 챙겨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4.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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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5.8억에서 95%줄어든 4.1억일 때도 변함없이 16억...평판관리·위기관리 대응 부재 논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갑질 파문 속에 휘청이는 남양유업이 지난 해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오너인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여전히 고액을 기록하고 있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해 갑질 파문이 다시 격화되고  친인척의 일탈 문제와 함께 곰팡이 쥬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기업의 평판이 크게 추락했다. 

추락한 평판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며 곧바로 기업의 영업 실적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 영업이익은 4억1735만원으로 전년(85억8740만원)대비 9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08억원으로 4.7% 줄었다. 

그러나 오너인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전년도와 변함없이 1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이 악화되면 전문경영인의 경우는 보수가 변함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너의 경우는 기업의 영속성을 고려해서 보수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원식 회장의 보수는 2013년 13억원에서 계속적으로 인상돼 현재 16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논란이 되어온 노모의 등기임원 등재도 계속되고 있다.  홍원식 회장의 노모인 지종숙씨는 지난 2009년부터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왔다. 

지종숙씨는 올해 91세로 실질적인 경영을 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다.  지종숙씨는 자문 외에 특별한 역할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전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악화된 평판에 잇따른  경영 위기 상황에서 오너로서 별다른 대응을 보여주지 못해 평판관리 및 위기관리 대응이 부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남양유업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5794만원이다. 이는 전년 평균 보수액 4억2411만원보다 700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고액 연봉을 받던 이정인 대표이사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면서 1인당 평균보수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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