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보유 외환 89억6천만달러 줄어...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3월 보유 외환 89억6천만달러 줄어...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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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002억달러로 두달 연속 감소...달러 강세·시장안정화 조치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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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나선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잔액 기준 외환보유액은 2018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환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8.51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달러 강세에 따른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원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 매도 개입 등에 나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576억달러로 전월대비 136억2000만 달러 급감했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17억2000만달러로 46억2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3억2000만달러(0.8%)로 4000만달러 증가했다. IMF포지션은 27억8000만달러(0.7%)로 1000만 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2월 말 기준 4092억달러로 세계 9위였다. 1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 2위는 일본(1조3590억달러), 3위는 스위스(855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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