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전격 해임
'갑질 논란'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전격 해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4.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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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용무에 수행비서, 운전원 등 동원 의혹...국토부, 감사 통해 청렴 의무, 업무 충실 의무 위반 결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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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국토정보공사(LX) 최창학 사장이 국토부 감사를 받고 3일자로 전격 해임됐다.

3일 국토부와 국토부 산하 기관인 LX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 35조 제3항에 따라 전날 최 사장에게 해임 방침을 통보했다.

법 규정에 따르면 주무기관의 장은 기관장, 상임이사 및 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가 직무를 게을리 하는 경우, 운영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작년 말 이후 최 사장에 대해 감사를 한 결과 최 사장이 청렴의 의무, 업무 충실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최근 청와대에 최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청와대는 이를 수용해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새벽운동을 나갈 때 수행비서와 운전원을 동반하고, 개인 용무에 관용차량과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새벽운동 시 직원을 이용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LX의 드론교육센터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선 국토부는 공공기관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배한 것으로 봤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 사장은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겼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을 맡았다. 이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회상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최 사장은 LX노동조합으로부터 보복인사 등의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LX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최 사장은 이례적인 임원 인사를 강행해 주무부처와 갈등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감사 해임 이후 보복인사를 하지 않겠다던 위원장과의 약속, 화상회의에서 조합원에게 했던 공정인사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감사실 직원26명 중 20명이 인사 조치됐고, 기조실도 보직자 전체와 수석팀장까지 바뀌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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