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동학개미' 운동에도 실적 전망 밝지 않다
'대장주' 삼성전자, '동학개미' 운동에도 실적 전망 밝지 않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4.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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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나쁘지 않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 수요 급감..."연매출2.2%↓ 영업이익 13.8%↓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승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국면 증시 대폭락장 속에서 삼성전자를 지키자는 경자 동학개미 운동에도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자 동학개미 운동은 구한말 정부의 무능과 외세침탈에 맞선 갑오 동학농민 운동을 본딴 것으로 인터넷상의 기믹과 밈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는 루머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화제가 될 정도로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년 전 삼성전자가 50대 1로 액면분할을 하면서부터 삼성전자 주식은 국민주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경자 동학개미 운동은 이러한 국민주를 외국인 큰손의 매도로부터 지키자는 데까지 이어졌다. 

주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삼성전자가 망하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는 글들이 줄기차게 올라온다. 실제로 주요선진국 가운데 GDP대비 1위 대기업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고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95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GDP대비 매출액은 약 12%에 이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은 액면분할로 국민주가 된 이후로 신통치 않았다. 현재 팬데믹 국면 증시 대폭락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주가가 62000원에서 4월 2일 종가 46800원까지 추락했다.  

동학농민들이 외세에 저항하듯 동학개미들이 외국인의 매도에 방어매수했지만 향후 삼성전자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동학개미'들의 매수가 확연하다 / 한화투자증권
삼성전자 주식 수급 추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동학개미'들의 매수가 확연하다 / 한화투자증권

3일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0.2% 하향조정한 5조7710억원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 3월들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다. 특히 신제품 갤럭시S20의 부진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TB 투자증권 등 다른 투자업계도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은 대동소이하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36조6400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30조9350억 원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8% 낮아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축이 반도체 시장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적 수요감소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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