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1만명 돌파, 방역 더 철저히 해야
코로나 확진자 1만명 돌파, 방역 더 철저히 해야
  • 오풍연
  • 승인 2020.04.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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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안전한 나라는 대만과 몽골...확진자가 한 자릿 수 이내로 줄어들 때까지 안심해선 안 돼

[오풍연 칼럼] “굿모닝. 4월 첫 주말입니다. 한창 벚꽃놀이 할 때인데 입구를 막아놓았더군요.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수도권은 비교적 잘 막았는데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미국 뉴욕을 보십시오. 그쯤되면 도시가 마비됩니다. 서울은 우리가 지켜야죠. 그래도 꿈을 꿉시다."

내가 조금 전(새벽 1시 10분) 페이스북 그룹인 ‘오풍연구소’에 올린 글이다. 매일 새벽 이 같이 짧은 글을 올린다. 안부인사라고 할까. 2017년 10월 18일 오풍연구소를 만든 이후 하루도 빠뜨리지 않았다. 현재 오풍연구소 멤버는 1136명이다. 엄청난 그룹으로 성장한 것. 예년 같으면 벌써 몇 차례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을텐데 그것도 못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일상 때문이다.

3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 실시간 상황판을 본다. 확진자는 1만 62명이다. 사망자는 174명으로 치사율은 1.73%다. 전세계 치사율 5.32%보다는 훨씬 낫다. 우리 의료진이 최선을 다한 결과이나 우리도 치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치사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중환자가 많은 까닭이다. 한국이 확진자 국가별 순위에서는 15위로 떨어졌다.

세계서 가장 안전한 나라는 어디일까. 구글이 재미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휴대폰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것. 예상대로 대만과 몽골이다. 이들 두 나라는 코로나와 거의 무관하게 일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가 발생한 때부터 철저히 방역을 한 결과다. 첫 번째 방법은 문을 걸어잠그는 것이었다. 두 나라는 그렇게 했다.

구글은 이날 전세계(131개국)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3일~2월 6일 사이의 인구 이동 평균과 3월 27~29일의 인구 이동을 비교해 증감율을 분석했다. 장소는 소매점·오락시설, 식품점·약국, 공원, 교통 환승역, 일터, 주거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및 지역별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전 영역에서 이동 변화가 가장 적은 나라는 몽골과 대만이었다. 몽골은 주거지(+2%), 일터(-2%), 공원(+5%), 식품점(+5%) 등 동선 변화가 거의 없었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교통 환승역 방문은 각각 16%씩 감소한 것 정도다. 대만도 주거지(+4%), 일터(-1%), 소매점·오락시설(-9%), 식품점(+3%)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교통 환승역은 피했고(-24%), 공원 방문은 약간 늘었다(+17%). 두 나라가 얼마나 잘 대응했는지 알 수 있다.

두 나라는 코로나 확산 초기인 2월 하순 경에 일터·환승지 방문이 급감했다가 3월 초부터 회복됐다. 이동 데이터로 보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우리도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한 자릿 수 이내로 줄어들 때까지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예방이 최선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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