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코로나19까지…양식어업 '이중고'에 시름
고수온에 코로나19까지…양식어업 '이중고'에 시름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0.04.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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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김 생산량 지난해보다 20% 감소 전망…식용미역도 전년 대비 18%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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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국내 양식어업이 이상 고수온 현상에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생산이 줄고 판로가 막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의하면 올해 2월 김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적은 3005만 속으로 추산됐다. 또 1~2월 합산 생산량은 8166만 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적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올해 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수준으로 예측하면서 작황 호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식용 미역 생산량 역시 지난해보다 18.3% 줄어든 3만765t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이 계속된 데다 매년 5월까지인 채취 기간도 올해는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돼 생산 부진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생산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수온 현상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과 미역은 15도 이하가 적정 생장 수온이지만 지난 겨울 수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아 생장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올해 김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생산량 전망은 당초 평년 대비 '7% 감소'에서 '20% 이상 감소'로 더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요도 국내외에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도 문제다.

일본 미나토 신문은 "코로나19 이후 일본 도매시장에서 한국산 전복에 대한 주문량이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면서 "수입 부둣가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예전보다 10% 정도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한국 여객선의 입항을 차단한 뒤 트럭을 이용한 수출까지 막히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멍게는 본격적인 수확철에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판로가 막혀 수협이 수매에 나섰지만, 현재 감당키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수협은 "조합에서 처리 불가능한 멍게 물량이 300~400t에, 금액으로는 40억~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수협 수매가 중단되면 멍게 가격 폭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역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2월 수출량이 전월보다 2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이상 고수온으로 양식어종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면서 "조속히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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