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하 동물의 숲)을 사려는 국내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치는 등 이상 열풍을 일으킨 데 대해 일본의 한 온라인 신문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거론하며 비아냥조 기사를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시사경제지 Japan Business Press (jbpress)는 6일 “불매운동 중에도 웬일인지 대박이 난 일본제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성가신 한국인의 일본 혐오”라는 기사를 냈다.
기사에는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jbpress는 한국인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 큰 인기를 끌어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jbpress는 그러면서 기사 작은 제목에 한국인(의 일본혐오)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성가시다(新型コロナウイルスより厄介な韓国人)”라고 표현해 혐한의 뉘앙스를 풍겼다.
앞서 지난 3월 12일 한국에서 실시된 동물의 숲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는 순식간에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3월 20일 오프라인으로 출시된 동물의 숲은 70개 물량에 3000여명 이상이 장사진을 이뤄 대기해 게임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동물의 숲을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는 되팔아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bpress는 한국에서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동물의 숲의 콘텐츠가 사람들의 마음에 '치유'를 준다는 점, 둘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를 권유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속 친구들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셋 째는 닌텐도의 독창적인 세계는 ‘대체 불가’라는 점을 들었다.
jbpress는 “(일본 혐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보다 무섭다”면서 “언제 마음의 홈을 메울 수 있을까?”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