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대표, 전직원에 ‘구조조정’ 메일 보내…왜?
유니클로 대표, 전직원에 ‘구조조정’ 메일 보내…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4.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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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구조조정이 예정된 것 아니겠느냐”…사측 “잘못 발신된 메일”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 중인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전 직원에게 인적 구조조정과 관련된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전 직원에게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초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될 이메일이 배 대표의 실수로 임직원 전체에게 잘못 발송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내용은 직장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에도 올라왔다.

확인 결과 메일에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글이 쓰여 있다.

이어 “올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왜 42명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에 육성로테이션 인원 귀임과 복직이 많기 때문이고 다시 이동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장님 이 답변에 문제가 없었는지 문의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여기서 ‘회장님’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시돼 있지 않았다. 다만 에프알엘코리아 9명 이사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2명뿐이다.

메일에는 또 “보고한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라는 당부도 담겼다. 해당 메일은 배 대표의 실수로 전체 공개로 발송돼 내부 직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실수가 아닌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에프알엘코리아 임직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충격적”이라며 “구조조정이 예정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 여기에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도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번 이메일은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발신된 메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력 감축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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