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2월 경상수지, 작년 동기보다 25.6억 달러 증가
코로나19에도 2월 경상수지, 작년 동기보다 25.6억 달러 증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4.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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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발표, 64.1억 달러 흑자…조업일수 증가, 반도체 호전 영향 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달보다 오히려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 3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 달러 늘었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설 연휴가 1월이었기 때문에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반도체 경기 호전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났고, 해외여행 감소로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덕을 봤다.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달러)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이 418억2000만 달러로 4.0% 늘었고, 수입은 352억4000만 달러로  1.3% 늘어 수출 증가 폭이 더 컸다.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덕택이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물량도 27.9%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통관기준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중국은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춘제(春節) 연휴 기간을 연장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중국 쪽으로는 수출이 많이 줄었으나 미국, 동남아 지역으로는 증가했다"면서 "조업일수 증가도 상품수지 흑자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2월에 비해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오지도, 가지도 않으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폭이 2억7000만 달러 줄었다. 

중국인,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감소로 전환했고 출국자수는 작년 2월 대비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 배당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2월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7000만달러로 1월 59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33억7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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