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코로나 19에 감염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전날 밤 런던의 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하루 만에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가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도미닉 라브(46) 외무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하게 됐다.
영국은 총리 유고나 부재 시 재무장관, 외무장관, 내무장관 순으로 권력 승계 서열이 정해진다. 그러나 총리가 의식이 있는 상태인 만큼 자신의 최측근인 라브 외무장관에게 총리 대행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열이 계속되는 등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자가격리를 연장했다.
그러다 병세가 나빠져 주치의 소견에 따라 지난 5일 밤 런던의 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총리실은 폐 기능, 혈액 등의 검사를 받으며 하루 정도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돼 이날 갑자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총리실은 "6일 오후 들어 병세가 나빠져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면서 "병원 측이 존슨 총리에 대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치료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19 확산세 국면에서 영국은 이 사태를 지휘할 지도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위기 대응에 구멍이 생겼다.
존슨 총리는 물론 보건부의 맷 행콕 장관, 네이딘 도리스 차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는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특별보좌관과 다른 보좌관 2명도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