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아버지 조양호 1주기 추모식 불참…갈등 깊은 한진家
조현아, 아버지 조양호 1주기 추모식 불참…갈등 깊은 한진家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0.04.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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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명희 고문과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비롯해 그룹 고위 임원들 참석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고인의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해 그룹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진행된 30여분 동안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인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날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 행사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었다. 결국 부친의 1주기 추모식 행사에도 공식적으로 불참하며 가족과의 불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린 셈이다.

 이에 따라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진가(家)의 갈등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와 손을 잡고 있다.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은 지난달 열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 측에 완패했지만 꾸준히 지분을 늘리며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3자 연합의 지분율이 늘어날수록 조 전 부사장은 가족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부친이 남긴 유언을 저버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양호 회장은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당부했다. 생전에 KCGI의 공격이 시작된 상황이었던 만큼 형제끼리 협력해 경영권을 지켜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유언과 반대로 KCGI와 손을 잡고 조원태 회장의 반대편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가족 간에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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