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수출길 막혔다…의류업계도 구조조정 시작
코로나로 수출길 막혔다…의류업계도 구조조정 시작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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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20여명 권고사직...청와대 게시판 "의류벤더 살려달라" 청원 글 올라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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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패션·의류 벤더업계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의류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어 수출사업부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탑텐·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최근 직원 20여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신성통상 측은 수출본부 소속 직원 30여명과 권고사직 관련 면담을 진행했고, 이 중 일부가 사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 측은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바이어들이 선적을 보류하고 주문을 취소하면서 수출사업부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두 달 동안 신성통상의 미얀마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생산 공장 가동도 중단된 상태다.

수출 물량이 80~90%를 차지하는 한세실업도 지난달 실시 중이던 신입사원 공채 1차 면접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중단했다.

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는 본사 정직원 40여명 중 5명을 해고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패션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의류벤더 섬유 산업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자는 "미주에 의류 수출을 하는 벤더 업체들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구매자의 일방적 구매 취소, 선적 취소, 대금지급 거부를 당하고 있고, 구조조정도 시작됐다"면서 "저희 회사는 인원 감축, 월급 삭감, 무기한 무급휴직, 육아휴직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류 벤더 업체들은 한국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좋은 성과를 냈고, 많은 종사자가 밤낮으로 피땀을 흘려왔다"면서 "실업 위기에 내몰린 의류 벤더 산업 종사자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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