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파격부양책에 뉴욕증시 '훈풍'...다우 1.2% 상승
미 연준 파격부양책에 뉴욕증시 '훈풍'...다우 1.2% 상승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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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크본드'까지 매입키로...S&P 500지수 46년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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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미국의 실업 쓰나미, 국제유가의 폭락 등 각종 악재에도 뉴욕증시가 46년 만에 최고의 한주를 마쳤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Fed)가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 매입 등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덕분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5.80포인트(1.22%) 상승한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39.84포인트(1.45%) 오른 278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67포인트(0.77%) 상승한 8153.58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 주 4거래일 동안 다우지수 12.7%, S&P 500지수는 12.1%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10.6% 상승했다. 주간으로 10%대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인 셈이다. 

S&P 500지수의 경우 주간 상승폭은 1974년 이후로 46년 만에 최대폭이다. 나스닥지수는 2009년 이후 주간 최고 기록이다. 뉴욕증시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부활절 전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한다.

연준의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가 증시에 훈풍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코로나 19사태로 실물경제 타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1만건을 기록했다. 3월 셋째 주(15일~21일) 328만3000명, 넷째 주687만명에 이어 3주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폭증세를 이어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주간 1680만명이 실직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의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유국들의 감산 규모가 하루 1000만배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가계와 기업, 지방정부를 돕기 위해 2조3000억달러를 공급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앞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끌어내기로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선언한 데 이어 실물경제에 직접 현금을 뿌리기 시작한 셈이다. 최근 발효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해 배정된 자금이 종잣돈으로 쓰인다.

우선 중소기업 지원에 6000억달러가 투입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액 25억달러 이하인 기업은 최대 4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 직원들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도 가동된다.

투기등급을 포함해 회사채를 사들이고 개인소비자 금융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3개의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달러가 집행된다.

또 연준은 코로나 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을 돕기 이해 5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도 사들이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나라의 최우선순위는 현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연준의 역할은 최대한의 구제책과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조치는 향후 더욱 강력한 경기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간판 앵커인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이날 연준의 조치에 대해 "아주 인상적이다. 현재 연준은 역대 가장 공격적인 연준"이라며 "그들은 경기침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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