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 개발, 엠모니터 생산, 대구 현지 재단 핵심 효소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면 20분만에 진단하는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체외진단기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기존 키트는 진단에 4~6시간가량 걸린다.
새로 선 보인 진단키트는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엠모니터의 제품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개발한 특수 코로나19 진단시약으로 만들었다.
10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기존 진단키트는 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해 확인하는 유전자 진단법을 쓴다. 바이러스 증폭 과정에서 장비를 90℃로 높였다가 60℃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해 4~6시간이 소요됐다. 또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 5000만 원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엠모니터 제품은 60℃에서도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어 현장에서 20~30분 안에 진단이 가능하다. 고가의 온도 조절 기능이 필요하지 않아 장비 비용을 100만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핵심 효소는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배양·정제해 제공하기로 했다.
엠모니터는 2014년 7월 창업한 감염병 분자 진단키트 연구, 생산 기업이다. 이번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전에 인플루엔자, 헬리코박터, 뎅기열, 말라리아 등 진단키트를 판매해 왔다.
이영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은 “20분만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이 한국, 특히 대구에서 개발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전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대구첨복재단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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