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눈물 나네 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0명. 소식을 접한 대구 시민의 반응이다.
10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환자가 6807명. 전날과 똑같은 수치다. 새로 추가된 감염환자가 한 명도 없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이 지난 2월 18일. 그로부터 53일 만에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것이다.
대구에서는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계기로 2월 말 하루 740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까지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에 300명~500명가량의 감염환자가 추가됐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 신규 감염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여명에서 10여명, 그리고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완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완치된 환자는 90명으로, 누적 완치 환자는 5274명이다. 완치율이 77.5%다. 전국 완치율 68.1%보다 9.4%포인트 높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염 예방 활동이 효과를 보이는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들을 통한 재확산,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주말인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시내 번화가 유흥주점이 밀집한 4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영업할 경우 방역지침 미이행 사례에 대해서는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거나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27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 2월 20일 16명 이후 50일 만에 가장 적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환자 수는 1만450명이다. 완쾌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144명 늘어나 7117명이 됐다. 사망자는 208명으로 전날 대비 4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