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수석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등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0일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뒤이어 열린 농협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김 회장은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게 됐다.
임추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 왔다”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비한 건전성 개선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를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지내던 2018년 4월 농협금융 회장에 선임됐다.
농협중앙회에서 신용부문이 분리돼 농협금융이 출범한 ‘신경분리’가 이뤄진 2012년 이후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한 모든 농협금융 회장은 경제관료 출신이었다.
이번에는 김 회장 외엔 뾰족한 관 출신 인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 취임 이후 농협금융이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점도 ‘대세론’을 굳힌 요인이다.
전남 보성, 광주일고 출신인 김 회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각각 청와대 행정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고, 금융권 내 대표적 친여(親與) 인사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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