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 '클라우드 대전'…네이버가 MS 눌렀다
온라인 개학 첫날 '클라우드 대전'…네이버가 MS 눌렀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0.04.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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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이용한 'EBS 온라인 클래스' 한때 장애…네이버 'e학습터'는 원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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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일에 또 하나의 관심사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 정면 대결에서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앞질렀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를 도입한 'EBS 온라인클래스'는 9일 오전 수업 시작부터 장애를 일으켰지만, 네이버에 맡긴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는 별다른 문제없이 비교적 원활한 원격 수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조를 이뤘다.

가장 많은 사용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EBS 온라인 클래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들여와 동시 접속 이용자 수를 300만 명으로 늘리는 등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나름의 대비를 했다.

하지만 오전 수업 개시 시점인 9시부터 중학교 과정 학습 자료 업로드와 로그인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교사·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자료가 저장되는 스토리지 서버 사이에서 네트워크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로그인 서버도 부하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는 총 1200대 WAS에 대한 조치를 마친 10시 15분에서야 잡혔다. 이날 EBS 온라인 클래스의 최대 동시 접속자는 26만728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특강 때도 급증한 부하를 잘 견디지 못하는 등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BS 측에 접속 및 업로드 지연에 대한 사유와 조치사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클라우드를 이용한 e학습터는 별다른 장애 없이 늘어난 트래픽을 버텨냈다. e학습터의 이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12만832명을 기록했다.

NBP 관계자는 "e학습터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3월에도 벌써 트래픽이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온라인 개학이 전면 확대되면 지금보다 인터넷 트래픽이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 성패를 판단하긴 이르다.

이날 개학 대상은 중학교 3학년생 44만 명에 고등학교 3학년 50만 명이었지만, 오는 16일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엔 초등 1~3학년이 차례대로 원격 수업에 들어가는 등 앞으로 트래픽 폭증의 여러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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