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리딩 금융그룹' 탈환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리딩 금융그룹' 탈환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4.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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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2조3400억원…신한금융과 실적 경쟁 치열해 질 전망
KB금융지주/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KB금융지주가 10일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 대상 지분은 100%로, 매매대금은 2조3400억원이다. 주식 인수 가격 2조 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이 포함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미국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가 보유한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푸르덴셜 측은 지난달 본 입찰 이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KB금융지주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조794억원의 중견 생명보험사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140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생명보험업,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지속적으로 살펴봤다”면서 “생명보험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 업계 최고 수준의 우수설계사 등을 고려하면 푸르덴셜생명보험의 가치는 국내 최상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 경쟁을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 생명보험사가 있지만 자산 9조8019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으로 규모가 작다. 이번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로 비은행 분야의 큰 축인 생명보험업이 강화되는 것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2조 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은행(2조 3292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는 신한금융이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 4035억원, KB금융은 3조3118억원이었다. 

두 금융지주의 차이는 917억원이었고, 성패는 비은행 부문에서 갈렸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전체의 31%를 차지한 반면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편입되면서 비은행 부문 이익이 크게 늘어난 신한금융은 비은행 이익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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