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악지표에 '휘청'...다우 1.8% 하락
뉴욕증시, 사상 최악지표에 '휘청'...다우 1.8% 하락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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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악화, 기업·은행 실적 부진 영향 등...팩트셋, "올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예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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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41포인트(1.86%) 하락한 2만3504.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2.70포인트(2.2%) 내린 2783.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22.56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예상보다 더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은행들이 향후 대출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대폭 늘린 점이 순익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 실적 악화뿐 아니라 향후 개인 및 기업 부실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은 S&P 종목 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익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 감소보다도 더 줄었다.

의류 판매는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자동차 판매도 25% 이상 급감했다.

미국의 봉쇄 정책이 코로나 19 확산세가 짙어진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만큼 이번 달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절망적인 수치다. 시장 예상 3.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21.5에서 사상 최저치인 -78.2로 폭락했다. 시장 예상 -32.5는 물론,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이전 저점 -34.3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산유국 감산 합의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점도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02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 선을 밑돌며 장을 마쳤다.

주택지표도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월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30으로, 전월 72에서 42포인트 급락했다. 지수 사상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시장 예상 55도 밑돌았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 전역의 경제가 갑작스럽고 가파르게 위축됐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향후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놨다. 

스파르탄 캐피탈 마켓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를 가리킨다"면서 "소비자들이 돈을 쓰지 않는데, 이것이 증시에 의미하는 바는 단기 고점을 봤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6% 상승한 40.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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